"바지 말고 치마 입어라"…금속노조, 성희롱 엄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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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9.01. 오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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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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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충주지청 앞서 집회…아이 몇 명 낳을 것인가 묻고 회식서 술 따르기 강요도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음성의 한 기업에서 상습적인 성희롱과 차별이 자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속노조와 음성 노동자권리찾기 사업단 꿈틀은 1일 고용노동부 충주지청 앞에서 A기업에 대한 조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노조 등은 " A기업의 남성 노동자는 1년 근무 후 대다수 정규직으로 채용되지만 여성노동자는 파견, 계약직으로 차별받으며 언제 잘릴지 모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무보조 업무를 맡고 있는 피해자는 파견 2년 이후 정규직 전환 약속과 달리 파견직에서 계약직으로 신분만 바뀌었고, 입사 때부터 아이는 몇 명을 낳을 건지, 바지 말고 치마를 입어라 등의 말을 들어야 했고 회식자리 술 따르기도 강요받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피해자는 모멸과 수치심으로 인해 스트레스성 발작이 시작됐고 급기야 자해를 하는 상항에 이르렀다"며 "우울증, 공황증 진단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 가며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에 맞서 싸우고 있지만 회사는 부당함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 등은 충주지청의 엄중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면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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