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평택 사고' SPC그룹 불매운동 조짐까지…논란 확산하나

뉴시스

입력 2022.10.19 09:04

수정 2022.10.19 09:04

기사내용 요약
SNS서 일부 네티즌 SPC 브랜드 목록 공유하며 불매 운동 주장
SPC그룹 "'사고 현장 목격 동료가 제품 생산' 등 의혹, 사실과 달라"
불매 운동 확산 시 가맹점주 피해 우려도 나와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SPC그룹 계열의 경기 평택 소재 에스피엘(SPL)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중심으로 SPC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L 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사고로 숨진 이후 SNS상에는 #SPC불매 해시태그와 함께 SPC가 운영하는 브랜드 목록이 공유되고 있다. 이들은 SPC 브랜드를 대신해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 목록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부들이 모여있는 '맘카페'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학 대신 공장에 취업해 가정을 지켰던 20대 여성 노동자가 자동으로 기계를 멈추게 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서 목숨을 잃었다"며 애도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의혹과 관련된 글이 온라인상에 함께 올라오자 SPC그룹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고 현장 옆에서 제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사고 당시 목격한 직원들은 즉시 업무를 중단시켰다"며 "인근 생산라인도 현재 모두 중단한 후 150여명의 직원들은 유급 휴가를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일부에선 이번 사고에 대한 정확한 경위 등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SPC그룹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될 경우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이번 사태로 가장 불쌍한 상황을 맞이한 것은 가맹점주"라며 "무분별한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좋지만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제도적 장치가 빨리 마련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선 해당 작업에 대한 근무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숨진 여성이 했던 작업은 2인 1조로 이뤄져야 하는데 1인 근무 형태로 작업이 진행됐을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해당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2인 1조로 작업이 진행됐는 지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도 해당 작업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강규형 화섬식품노조 SPL지회장은 지난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고를 당한 여직원이 해왔던 작업은 "11시간 동안 무거운 식자재를 다루는 상당한 부담이 있는 업무"라며 "2인 1조는 진정한 2인 1조가 아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3인 1조가 해야하는 업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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